Evolus Pencil 프로토타이핑 도구
GUI 설계 단계에서 사용하는 프로토타이핑(prototyping) 도구는 매우 많습니다. 그냥 김프(Gimp)나 포토샵, 잉크스케이프(Inkscape) 등과 같은 일반적인 그래픽 도구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더 이상의 도구가 필요없겠지만, 저처럼 디자인에 문외한인 프로그래머에게는 더 쉽고 자동화된 도구가 필요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그냥 오픈오피스나 파워포인트, 워드 등과 같은 오피스 슈트를 이용해서 그린 적도 있었고, 조금 더 특화된 비지오(Visio), 다이아(Dia) 등을 이용하기도 하다가 최근까지는 발사믹 목업(Balsamiq Mockups) 등과 같은 도구를 이용했습니다.
리눅스를 기본 데스크탑으로 사용하면서 업무상 어쩔 수 없이 가끔 맥 / 윈도우를 사용하다보니 유료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 웬지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리눅스에서는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대부분 그때 그때 패키지를 검색해서 설치하고, 배포판 패키지가 없으면 소스 가져다 컴파일 해서 사용하는 습관이 오랫동안 길들여져 있기도 하지만, 리눅스용 소프트웨어는 대부분 오픈 소스일 거라는 편견(!) 때문에, 가능하면 기능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어차피 제가 전문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면, 유료 소프트웨어에 대한 오픈 소스 / 무료 소프트웨어 대안이 있으면 이를 사용하는 편입니다. (소프트웨어 개발로 밥먹는 프로그래머의 마인드가 이러면 안된다는 걸 알기에, 적어도 최소한의 양심으로, 불법복제 만큼은 피하고 있습니다)
에볼루스 펜슬(Evolus Pencil) 은 이러한 개인적인 취향에 딱 맞는 도구입니다. 한 블로그 글 에서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알고 보니 꽤 유명한 도구입니다. 오픈 소스이면서 무료인 것은 물론, 리눅스 / 윈도우 / 맥 플랫폼을 모두 지원합니다. 또한 독립 어플리케이션처럼 실행할 수도 있고 파이어폭스 확장 기능으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작업한 내용을 HTML, PNG, PDF, ODT, SVG 형식으로 저장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유료 도구인 발사믹 목업(Balsamiq Mockups) 만큼 다양하지는 않지만 다운로드해서 쉽게 추가할 수 있는 스텐실(stencil) 과 템플릿(template) 도 몇몇 제공합니다. 참고로, 공식 스텐실 다운로드 페이지에는 없는 다른 스텐실, 예를 들어 이전 버전 안드로이드나 iOS 스텐실은 다운로드 목록 을 잘 찾아보면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아마도 버전이 올라가면서 이전 버전용 스텐실이 잘 호환되지 않아서 링크가 사라진 것 같습니다.
우리말로 이미 잘 소개된 동영상 튜토리얼 이 있기 때문에 더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도움 되시길~
참고로, 위의 폭포 사진은 엊그제 다녀온 강원도 철원 삼부연 폭포 전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