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 커널 2.6.29 릴리스

리눅스 커널 2.6.29 버전이 릴리스 되었군요. 이번에도 역시 제가 관심있는 부분만 우리말로 다시 요약해 보았습니다. 물론, 커널뉴비 에서 더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커널 모드 셋팅 (Kernel Modesetting)

커널이 그래픽 모드 설정을 직접 제어하는 이 기능은 오랫동안 기다렸지만, 아직은 인텔 그래픽 카드만 지원하기 때문에 다른 비디오 카드 사용자는 더 기다려야 합니다. 하지만, 윈도우, 맥 같은 다른 데스크탑 운영체제처럼 드디어 리눅스도 그래픽컬한 운영체제로 변신하기 시작했다는 이정표는 분명히 될 것 같습니다. 개발자와 사용자 모두에게 많은 장점이 있지만, 이미 많은 사이트에서 이미 잘 설명하고 있으므로 자세한 내용은 생략합니다.

Btrfs / Squashfs / Ext4 파일시스템

썬과 애플의 ZFS에 견줄만한 유일한 파일시스템이 드디어 메인 커널에 추가되었습니다. 오라클의 지원하에 EXT4를 대체할 파일시스템 자리를 노리며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지만, 아직은 테스트용으로만 추천하고 있습니다. 하물며 안정화되었다는 EXT4 파일시스템도 우분투 9.04에 포함되기 위해 일반 사용자 테스트를 받는 도중 데이터 손실이라는 심각한 버그로 인해 고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

임베디드 시스템이나 라이브CD 환경에서 사용하기 적합한 읽기 전용 파일시스템 Squashfs도 드디어 메인 커널에 들어왔습니다. 높은 압축률 때문에 기존 읽기 전용 파일시스템을 대체하기에 적합합니다.

Ext4 파일시스템에는 저널링 없이 사용하는 기능이 추가되었는데 Ext2 파일시스템과 견줄만큼은 아니지만 (당연한 얘기지만) 조금 더 성능이 좋다고 합니다. 어떤 용도에 사용될 지 아직 이해할 수는 없지만.

파일시스템 얼리기 (Filesystem freeze)

파일시스템을 백업해야 하는데 백업 시점에서 모든 파일 쓰기 작업을 잠시 멈추게 해야할 필요가 있는데 이 경우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벤트 로그를 특정 시점까지만 백업하려고 해도 동작을 멈추면 안되는 서버가 이벤트 로그를 계속 발생하고 있다면 파일시스템을 갱신하는 모든 작업을 잠시 지연시키고(얼려버리고) 백업이 끝난다음 자연스럽게 다시 처리되도록 하면 됩니다. 물론 이 기능은 대기모드(suspend)로 들어갔다가 나오는 경우에도 활용됩니다.

빨리 부팅하기

한때 큰 이슈가 된 5초 안에 리눅스 부팅하기 프로젝트에서 구현한 기능 중 일부(scsi / libata 검사 비동기 실행하기)가 포함되었습니다. 하지만 기본값은 사용하지 않도록 되어 있습니다.

속도 향상?

2.6.24 ~ 2.6.29 버전별 성능을 벤치마킹 한 걸 보면, 2.6.29 버전에서는 멀티 쓰레드 관련 성능이 개선되어 OpenMP를 이용하는 어플리케이션은 물론 멀티쓰레드를 활용한 많은 어플리케이션의 성능이 좋아졌다고 합니다.

또한 2.6.26 ~ 2.6.28 버전에 있었던 SQLite 성능 저하 문제가 고쳐져서 이를 이용하는 파이어폭스 등과 같은 데스크탑 어플리케이션의 체감 속도도 나아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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